군남반석교회 담임 오수강 목사

십자가 없이 부활은 가능한가? 이것은 언어의 구성이 되지 않은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신다면 한국교회가 십자가의 자기 몫을 담당하고 있을까? 이처럼 염려스러운 것은 웬일일까?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죽음이 없이 부활이 있을 수가 없다는 단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한국교회의 모습을 염려하는 것은 죽음이 없이 부활의 영광만 차지하려고 하는 무리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예수님은 사실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 공생애의 모든 삶에서 희생의 모습을 너무도 많이 보이셨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유익을 주시며 자기희생을 보이셨던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십자가 위에서 온몸에 물과 피를 쏟으셔서 죽으시지 않았던가? 즉 죽음으로 세상에서 사시다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부활의 영광을 차지하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한국교회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인가?

시간만 있으면 교권을 차지하려 하고 상대가 맘에 들지 않으면 용서는 커녕 평생 원수처럼 공격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진리도 아닌데 고집을 부리고 심지어는 사실도 아닌 팩트가 없는 것을 사실인양 가짜뉴스까지 교계에 퍼져있는 작금의 실태를 한번 헤아려보면 수도 없이 많고 끝도 없이 진행형이다. 이래서야 어디 되겠는가? 

서울의 마포 양화진에는 많은 분들의 기록들이 있다. 1세기 전 한국에 부모 따라 온 선교사들의 어린 자녀들이 풍토병으로 죽은 무덤들이 있다.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간 젊은 선교사들의 무덤이 그 얼마나 많은가?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서 바친 희생의 십자가 정신을 가진 분들이다. 우리는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특히 믿음의 사람은 성경에서 배우고 기독교 역사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발전은 요원한 것이다.

사무엘 루덜포드는 말하기를 ‘배는 돗이 무겁지만 그것 때문에 배가 가고 새는 날개가 무거우나 그것 때문에 날아갈 수 있다. 성도에게는 십자가가 무겁지만 그것 때문에 천국에 간다.’ 라고 말했다.

바울도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선언한다. 

지금의 한국의 일부 교회들은 각성할 필요가 있다. 십자가 정신은 보이지 않고 교권만 자랑하고 세상 사람과 똑같이 물량주의에 빠져있다.

예수 자랑 십자가 자랑 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나도 지고 가면서 자랑은 십자가를 자랑해야한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에게 달콤한 사탕만 계속 먹인다면 건강에 해롭다. 성도들에게 지도자들은 바른 신앙교육이 필요한데 나는 십자가지지 않고 성도들에게만 십자가를 지라고 강요한다면 본받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

금년 부활절에는 자기 자랑은 버리고 예수님만 자랑해 보자!

연대는 달라도 예수님의 제자들이 참혹하게 순교했던 제자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지는 모범을 보이신 것 때문이다.

이 시대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신부로 단장하는 교회의 참 모습을 간절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대이다. 우리 한국교회 모든 성도와 지도자들이 예수님 때문에 십자가 단단히 붙잡고 가고 예수님의 부활을 내 부활로 승화시키는 신앙의 결단력을 가져보자. 그것은 반드시 죽어야만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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