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원종문 목사

우리는 일본과 동맹이 아니다. 동맹관계를 가질 수도 없다. 오늘 미국을 비롯한 일본, 대한민국이 삼각동맹관계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이들이 있다. 미국과 대한민국은 분명 혈맹으로 맺어진 동맹이다. 일본은 대한민국에 대해서 침략국가이기 때문에, 동맹을 맺을 수 없다. 그런데 오늘 대한민국 안에서 친일분자들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최근 제1야당의 원내대표는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말해 논란이 되었다.

반민특위는 1948년 8월 헌법에 따라 일제 강점기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설치한 특별위원회다. 반민특위의 목적은 국권 강탈에 적극 협력했거나, 일제 치하의 독립운동가 등을 박해한 자 등을 처벌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승만 정부 아래서 친일 세력의 특위 위원 암살 음모, 친일 경찰의 특위 습격사건 등을 겪으며, 아무런 성과도 없이 설치 1년여 만에 와해됐다.

일제 강점기 친일 행위에 대한 처벌은 1명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반민특위’가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아 국론이 분열되었다고 말해야 옳다. 대한민국은 해방과 함께 일본식민지세력에 협력했던 인사들을 청산하지 못했다. 때문에 해방 후, 항일무장투쟁의 선봉에 섰던 독립군들을 향해 총을 쏜 인사들이 다시 등장해 국민들을 괴롭혔다. 이들에 의해 동서 지역감정도 만들어 졌다.

목사의 입에서는 전라남북도를 향해 ‘전라민국’이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외친다. 오늘 패권주의 부활과 평화헌법 폐기를 위해 모든 힘을 결집하고 있는 일본의 모습, 위안부 문제와 일본에 끌려간 강제징용자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서, 제1야당 원내대표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목사들의 말은 한마디로 참담하다. 분명 일본은 대한민국과 동맹이 될 수 없는 나라이다.

오늘 일본은 미사일 사정거리를 배로 늘리는가 하면, 항공모함 제작 등에 몰두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다. 일본의 증강되는 군사무기는 어디를 향할 것인가는 ‘강 건너 불 보듯’이 뻔하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침략했던 한국을 비롯한 중국, 동남아시아를 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누구도 반론 할 수 없다.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침략은 잊을 수도, 용서 할 수도 없다. 일본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적이다. 심지어 일본 국민과 세계가 사용하는 화폐에 ‘경제침탈자’의 사진을 넣는다고 한다.

보수적인 기독교와 제1야당의 원내대표의 발언은 친일주의자임에 틀림없다.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일본는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 동맹이 될 수도 없다. 해방 후 대한민국의 ‘반민특위’는 친일분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이 해방과 함께 애국자로 둔갑했다. 이들은 행정과 치안, 국방 등을 그대로 담당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일으켰다. 반민특위가 이들을 청산하지 못한 결과,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많은 양민이 죽임을 당하지 않았는가.

일본 천왕의 생일잔치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일본 후생성 공무원이 우리의 공항서 우리국민을 폭행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앞에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앞을 다투어 일본에서 관광을 즐긴다. 그리고 일본차가 대한민국의 도로를 질주한다. 일제 36년의 역사를 몰각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3.1만세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국민은 국론분열을 멈추고, 패권주의와 군국주의의 부활을 획책하는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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