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일본은 왜 ‘평화소녀상’ 전시 중단 시켰나

기사승인 2019.08.13  13:34:13

공유
default_news_ad1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장보연 상담학교수

일본은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전시된 박찬경·임민욱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과 안세홍 씨의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 사진 연작의 전시를 중단시켰다. 트리엔날레가 열리는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 문화예술센터 내, 이들 작가의 전시장은 조명을 끈 채, 문을 닫거나, 벨트를 설치해 관람객의 접근을 막았다. 평화소녀상 앞에는 “작품의 전시를 중단 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설치됐다. 임 작가 전시장 문에는 작가가 쓴 안내문도 함께 부착됐다.

"정치 논리로 예술을 검열하는 일에 미술공간이 굴복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항의하는 뜻으로 제 작품을 보여줄 기회를 자진해서 박탈한다"

트리엔날레측은 이 안내문 옆에 “검열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를 중단했고, 작가 요구로 전시장을 닫는다”는 내용의 입장문도 붙였다. 센터 앞에서는 뜻 있는 시민들이 나와 트리엔날레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중단에 항의하는 스탠딩 시위를 벌였다. 필자는 여기에서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는 선진국 ‘일본의 악’을 보았다.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중단은 분명 일본의 드러내고 싶지 않은 식민지 만행의 역사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또한 평화헌법을 고쳐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의 회귀에 걸림돌이 될 것이 뻔 하기 때문이다.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 사진 연작으로 특별전에 참가한 안세홍 씨는 이메일로 전시중단을 통보받았다. 안 씨는 휘발유 테러 위협까지 받았다. 

“‘일본경찰은 자료가 없어 수사할 수 없다’고 했다”는 내용도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알렸다. “경황이 없어서 중단 즉시 작가들에게 연락하지 못했고, 어려운 입장에서 결정을 내렸다”고도 했다. 안 씨와 일본 전시기획자들은 “어떤 경과에 의해 중지됐는지, 앞으로 중지를 철회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질의서도 보냈다. 

이 미술제에 참가한 전 세계 예술가 72명은 ‘평화의 소녀상’이 나온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그후>의 전시장이 폐쇄된 것에 항의·규탄하는 연대 성명(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도 발표했다.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사흘 만에,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은 “책임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의 해명을 작가들에게 보내왔다. 기자회견도 열고 전시 중지 결정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에 참여한 세계 각지 아티스트 72명은 모두에게 열린 공공장소여야 하는 전시회가 폐쇄되는 것은 작품을 관람할 기회를 박탈하고 활발한 논의를 차단하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일부 정치가에 의한 전시나 공연에 대한 폭력적 개입, 그리고 폐쇄라는 긴급 대응으로 몰아넣은 협박과 공갈에 강력히 항의했다.

전세계 예술가 72명은 연대성명에서 우리들이 참가하는 전시회에 대해 정치적 개입이, 그리고 협박마저 행해지고 있다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가솔린 테러에 가까운 예고, 협박처럼 들리는 수많은 전화나 메일이 사무국에 쇄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이는 관람객들의 작품을 볼 기회를 박탈하고, 활발한 논의를 차단하는 것임에 분명하다. 작품 앞에서 느끼는 분노나 슬픔의 감정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방식을 상실하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계 언론은 일부 정치가에 의한 폭력적 개입, 폐쇄라는 긴급 대응으로 몰아넣은 협박과 공갈에 대해 비난했다. 연대성명은 세계 예술가들이 박찬경·임민욱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과 안세홍 씨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 사진 연작 전시 중단에 행동을 같이 했다. 

일본 식민지 36년 고난의 역사를 통해 일본의 만행을 경험한 한민족은 박찬경·임민욱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과 안세홍 씨의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 사진 연작 전시 중단, 아베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통해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는 ’일본의 악‘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장보연 교수 webmaster@kidokline.com

<저작권자 © 기독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