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는 교계 기자간담회를 8일 오후 회의실에서 갖고, 일본 아베정권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제국주의적 행태를 버리고, 이웃 국가와 평화롭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길 바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동대표회장 김성복 목사를 비롯해 협동총무 이영한 목사(예장고신 사무총장)와 총무 김진호 목사(기성 총무), 서기 변창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 신평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직 이루지 못한 광복을 완성하라’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독일이 보여준 것처럼 20세기 인류가 겪은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 하지 않고, 화해와 용서, 상호 협력을 통해 평화 공존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특히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동아시아 주변국과 용서와 화해의 길을 택하길 바라는 동시에 다시는 이웃국가와 평화를 해치는 군국주의 망상을 꿈꾸거나 시도하지 않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에 따라 기도하며 화평을 이루는 사도의 역할을 감당하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에 의지해 동아시아 복음화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일본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 아베정권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거듭 밝혔다. 덧붙여 이러한 성명이 단지 갈등을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결단이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또 “한국정부는 과거 일본에 의해 촉발된 민족의 아픈 상처를 조속히 치유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악화된 한일관계가 외교를 통해 공동의 평화를 얻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내적으로 한일관계를 특정 집단의 이해를 위해 이용하지 말고, 민족과 국민의 역량을 다시 하나로 모아 산업부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한일관계의 악화된 정서에 편승해 이념과 전략에 따라 편을 나누는 일이나, 정책적 실수를 덮고 전가하려는 소심함을 내려놓고 보다 대승적 자세로 국론을 통합하고, 광복을 완성해 국가 부흥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국내 기업은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지지로 일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산업 광복의 기쁨을 국민들과 공유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기초과학과 소재산업 개발에 매진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발전을 위한 여건 마련으로 상생구조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이들은 “시민사회가 일본 및 동아시아 시민사회와 적극 대화하고 연대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우리가 이룬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발전을 바탕으로 ‘정의’와 ‘공존’과 ‘화해’로 광복을 완성하는데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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