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전 감독회장 김진호 목사

도산 안창호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그가 한 결 같이 외친 말이 있다. “우리는 죽더라도 거짓말은 하지 말자”, “정직은 애국이다” 이런 말을 생명처럼 외치다가 안창호 선생은 일본 강점기 때 순국했다. 이는 애국자이면서도 독실한 크리스챤이다. 왜 안창호 선생은 애국운동을 하면서 정직운동을 했을까.

정직한 것이 바로 나라를 살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에 외치고 또 외친 것이다. 나라가 가난해서는 망하지 않는다. 정직하지 못하고 부정부패하면 나라는 망할 수 있다.

성경 잠언에도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중 중도에서 사임한 대통령이 닉슨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고 대통령 자신이 거짓말 한 것이 드러나자 닉슨은 스스로 대통령 권좌에서 물러난 것이다. 누구도 거짓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거짓말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닉슨은 책임을 느끼고 최고의 권좌에서 물러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요. 이것이 어쩌면 미국의 힘이 아닐까.

지금 이 나라는 지도자들부터 정직하지 못하고 자신의 거짓말을 ‘내로남불’식으로 핑계대고 책임지지 않고 있지 않은가. 일본에 류코쿠 대학의 리소데쓰 교수는 한반도 관련 전문 언론인인데 『김정은이 만든 한국대통령』이란 한국어판을 출간하면서 이 나라 문 대통령이 UN총회 자리에서 발언한 내용을 중심해서 문 대통령을 가리켜 “그의 좌파 이념을 떠나 그는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 즉 거짓말 잘 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참으로 참담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 나라의 경제력은 선진국에 와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OECD국가 중 정직도는 아직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음이 우리의 현주소가 아닌가. 우리는 언제 대한민국의 정직성이 선진국에 오를 수 있을까?

일제시대에도 애국 운동하던 안창호 선생이 정직하자고 외친 이유를 바로 알아 이제라도 다시 정직운동을 일으키고 전개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되기에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새해부터 정직운동을 펴 나가도록 결의하고 시행세칙을 세워 나가려고 결단했다.

얼마 전 반부패국민연대가 서울지역의 중고생 일천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 나라의 장래의 주인공이 될 어린 중고생들이 보는 한국 사회는 부패한 사회라고 91%가 응답을 했으며, 이런 부패한 사회에 희망이 없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가 먼저 정직해야 한다. 교단 안에 납부하는 총회분담금도 정직하게 내고 총회장(감독) 선거에도 깨끗하게 선거해야 된다. “나부터 정직”, “우리부터 정직” 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이 세상을 향해 정직하자고 외쳐야 한다.

크리스챤은 거짓말 안하기부터 시작하고 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축복임을 교회 강단에서 외쳐야 한다. 새해가 왔다고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옛 것을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참된 새해가 되는 것이다. 교회가 먼저 정직하면서 이 세상을 향해 정직하자고 외쳐야 한다. 우리는 지금 북한의 핵위협보다 눈앞에 나타난 경제위기보다 이 사회가 거짓과 위선이 난무하고 있음을 크리스챤 된 우리들은 더 두려워하고 더 걱정해야 된다.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듯이 기자협의 정직운동 시작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고 앞장설 때 영국의 웨슬리가 일으킨 성화운동이 영국사회를 변화했듯이 대한민국이 정직한 나라가 되어가는 시작의 새해가 되기를 우리 모두 기원하며 결단하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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