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개혁선교 부총회장 강동규 목사

요즘 미국과 일본, 중국의 행동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이 주권국가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주한 미국대사인 해리 해리스의 한국을 향한 막말은 주권국가인 대한민국 국민들을 분노케 한다. 대한민국은 주권국가이며, 민주국가이다. 아시아에서 제일먼저 국민에 의해 민주국가가 완성됐다. 그런데 오늘 대한민국을 둘러싼 강대국들이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북한의 개별 관광 등 한국의 대북 사업 구상에 대해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해리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미국과의 협의를 강조했다.

요즘 일본과 미국의 행동을 보면, 1905년 러일전쟁 직후 일본과 미국이 맺은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생각하게 한다. 이 밀약에서 일본은 대한민국을,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를 협약했다. 당시 대한민국에는 영미의 많은 선교사들이 들어와 활동을 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장사를 하며, 자국의 이익을 철저하게 챙겼다. 그리고 정교분리를 내세워 일제의 만행에 대해 모른 체 했다. 오히려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의식화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미국이 대한민국을 구원해 줄 것이다”고 굳게 믿었다. 이 믿음은 오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변하지 않고 있다. 보수적인 일부 목회자와 교인들은 트럼프의 내정간섭에 대해서 말 한마디 못하며,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과,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를 철저하게 방해하는 하나의 집단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한반도의 평화를 말하는 목사와 교인, 신학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주사파 빨갱이로 매도한다. 이런 목회자와 교인들을 등에 업은 미국의 해리스 대사는 주권 국가인 대한민국의 내정간섭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혐한 사태까지 불러 일으켰던 사드 배치 문제 때 주한 중국 대사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한•중 관계를 파괴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한 적이 있다. 거의 협박에 가까웠던 중국 대사의 망언은 외교적 결례가 도를 넘은 것으로, 그들이 그렇게 강조한 대국(?)의 이미지에도 맞지 않는 행위다. 철저하게 우리나라를 약소국으로 눌러보며 내뱉은 망언 중에 망언이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과 일본 아베의 행동, 중국대사의 외교적 결례 등을 보면, 미국과 일본, 중국은 분명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 중국은 대한민국의 분단과 한민족의 분열을 철저하게 악용하는 국가라는 것이 이들의 행동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아베의 경제보복에 맞서 곤궁해진 국민들은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아베를 향해 사죄하며, 일본에게 무조건 굴복하라고 말하는 정치인, 종교인, 학자 등, 이들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이라는데 안타깝다. 심지어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향해 ‘돈을 벌기 위해 자원한 매춘부’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이들에게 민족의식이 조금이라도 살아 있는가. 이들에게 성서의 평화(샬롬)정신이 있는가.

이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다. 적그리스도이다. 이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픔을 몰각하지 않고서는 막말을 쏟아낼 수 없다. 이들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하나님은 죽임을 당했다. 일본 식민지 시대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문제를 우리의 땅에서, 우리민족끼리 한 번도 논의하지 못한 것은, 이들의 이 같은 행동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오늘도 이들은 미국의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옹호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이들은 해리스 대사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을 주권국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에게서 그리스도의 선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