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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공예배를 중단시키는가

기사승인 2020.03.16  1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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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순복음) 총회장 김명식 목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도 확진자수가 무려 8000명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뿐 아니라 각 지자체, 국민들까지 나서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여 그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 지역감염이 사실화되면서 새로운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처럼 확산된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이 신천지 집단이라는 데에는 모두 이의가 없다. 당초 30명 안팎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만해도, 정부에서 재빠르게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 등 철저한 관리에 임했다. 한 때는 코로나19 조기종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샴페인을 성급하게 터트린 셈이었다.

신천지 집단발 코로나19 사태는 국내 확진자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고, 이는 곧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시키는 도화선이 됐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연일 쏟아져 나오는 확진자수는 눈을 의심할 정도로 그 숫자가 엄청났다. 더 이상 확진자 동선이라든지, 감시라든지의 대처는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더욱이 신천지 신도들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각 지역별로도 확진자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교주 이만희가 대국민 사과(?)를 할 정도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

그런데 각종 언론에서 ‘신천지 집단’을 단순히 ‘신천지 교회’라고 표기하면서 상황은 전혀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지목한 신천지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라는 단언을 사용함에 따라 국민들은 ‘또 교회가 문제네’라고 동급 취급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이들 신천지 교회들이 일반교회처럼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어, 국민들의 눈에는 그저 일반 교회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교회로 인식되어 버렸다.

더 큰 문제는 각 지자체나 국회에서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한국교회의 공예배마저 중단시키려는 데 있다. 이미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한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정예배를 당부한다’ 등 문자메시지를 하루에도 몇 통씩 보내고 있다. 국회는 더 나아가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제안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종교집회 자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까지 했다. 더 나아가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말 그대로 6.25 전쟁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예배를 통제하겠다는 말이다.

사실 한국교회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정부의 정책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스스로 노력해 왔다. 정부나 언론에서 신천지 집단을 교회라고 명명해 피해를 보는 가운데에서도 제2, 제3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온라인 예배뿐 아니라, 혹여 예배당 예배를 보기 위해서 열화상 카메라, 손 소독제 비치는 물론, 자발적 방역 소독에도 철저히 임했다. 혹시라도 모르는 감염자가 있을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신천지는 교회가 아니다. 그럼에도 신천지 집단과 한국교회를 도매급으로 엮어서 예배 금지를 생각하고 있다는 발상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교회를 업신여기고, 망가트리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만일 정말 예배당 감염이 우려가 된다면 버스나 전철, 기차, 식당 등 대중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곳에 대한 생각은 어쩐지 되묻고 싶다.

정부와 국회는 이제 그만 ‘내로남불’식으로 한국교회를 옥죄려는 생각을 그만두고, 지금도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위해 사선에서 애쓰고 있는 의사, 간호사, 봉사자, 지역주민 등의 처우개선에나 힘을 쓰길 권한다. 무엇보다 사태에 대한 투명성과 정확성을 인지하고, 더 이상 코로나19로 무고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애써주길 기대한다.

김명식 목사 webmaster@kidokline.com

<저작권자 © 기독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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