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원종문 목사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하여 온 나라가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 어김없이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 나온다는 경칩도 지났다. 봄기운을 몰고 들어오는 춘분도 지나 확연한 봄을 맞이 하였다. 산과 들에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벗꽃 등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활짝 만개하며 아름다운 꽃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보면 볼수록 참으로 경이롭고 신비스럽기 그지 없다. 이렇게 모든 만물을 아름답게 창조하여 우리로 하여금 관리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우리 안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면, 남을 이해하고 관용하고 사랑하는 겸손의 아름다운 예쁜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런데 우리 안에 감사함보다는 불평, 불만, 원망, 증오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원죄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의지만으로는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섬김의 마음을 갖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남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이기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2장5절) 한마디로 예수의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우리의 힘과 능으로는 원죄를 갖게한 사단마귀를 이길 수 없기에 세상을 주관자이며 철장권세를 물리치신 예수님께 의지하라는 것이다.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일도 예수의 마음으로 남을 배려할 때 가능하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조금 오류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신체접촉, 곧 육체적 접촉으로 감염이 된다. 그러므로 "육체적 거리두기" 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우선 나로 인하여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기침이 나올 때 상대를 2m 이상 피하여 제체기를 하되 옷소매로 가리고 하며, 함께 식사를 할 때도 떨어져 앉되 마주보지 않고 지그재그로 앉는 것도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다. 또한 친한 사이끼리는 거리낌 없이 악수를 자주하는데, 이 역시 손을 자주 씻고 하는 것도 배려이다. 자신이 예방수칙에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를 피하는 것도 배려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마음에서 좌우하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기에 예수의 마음을 갖자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시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만이 우리를 "이해와 배려, 겸손, 섬김의 이타심을 품을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주장하실 수 있는 전지 전능하신 분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오직 우리의 능력이 되심을 믿고 예수 안에 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저와 여러분 모두가 감사의 마음으로 헌신, 희생, 봉사의 자세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도움의 손길로 다가가는 겸손한 섬김의 신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영광 드리는 주인공이 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