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운그리스도의교회 오수강 목사

코로나19를 계기로 세상의 모든 질서가 바뀔 것을 미래학자들의 충고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국가 간의 질서가 바뀌고, 출입국 비자가 까다로워 인적교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하기는 힘들 것 같다. 무역 장벽은 더 높아져 나라마다 통관 절차에 대해 신중하게 할 것이며,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자원이 빈곤한 나라들은 국민 소득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강대한 나라들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위해 수 십 년 외교적으로 친밀한 우방이라도 하루아침에 외면해야 하는 어려움이 비일비재 할 것으로 본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제3국과 아프리카의 빈국들에게 베풀던 구호나 원조가 줄어들어 굶주림에 처한 자들의 절대 빈곤 기아를 해결할 수 도 없는 절박한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 한다. 왜냐하면 지금시점에 보면 교회의 신자 수 감소로 인해 년 예산의 감소가 불가피하여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감축해야 하는 실정을 이유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때면 교회는 우선 본 교회와 직접적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인해 구제와 선교의 예산을 먼저 감축하는 사례가 은밀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중 신자들은 자신의 교회도 어려운데 왜 남의 교회 특히 외국에 퍼주느냐 하는 식으로 못마땅해 하는 신자들도 더러 있기도 했다.

현대 교회가 기억해야 할 일은 초대 교회는 살림이 넉넉해서 구제하고 선교한 것으로 알면 성경에 대한 무지다. 본래 교회는 구제와 선교를 위해 세워졌음을 성경은 사도행전을 통해 계시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회가 하는 일이 예배당 건축하는 일과 자신의 교회 운영을 위해 하는 것 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고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에 복음을 전파 하기위해 신자들의 헌금을 사용하는 모습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교회 속에 세속의 명예와 부의의식이 들어와 지도자들은 성공의 잣대를 예배당 크게 건축하는 일로 자신 치부로 삼았고, 신자들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자랑거리를 바로 잘 지어 놓은 예배당 건물에 두었다. 그 방편이 사람들을 전도라는 이유로 교회로 이끌어 오는데 큰 이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인간의 출세지향적인 생각이 앞섰다. 이런 결과 교회는 주인 없는 헌금관리에 신자들의 믿음을 이용해 은밀하게 관리하는 눈먼 돈(?)이라는 유령 돈도 숨겨두었는지 교권을 차지하기 위해 지지고 볶고 하는 다툼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교회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세속 종교가 판을 벌이는 모양새를 그대로 스캔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신학적 판단은 뒤로 하고서라도 개인의 능력을 과시하는 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기도는 기도인데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는 뒤로하고 신비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신자들에게 목회자는 신비롭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자들을 다루는데 이교의 방법을 그대로 도입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교회에서 행해도 되는 일인지 아닌지를 분간키 어렵도록 성경을 빙자해 신자들이 비평을 가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한다. 귀신을 물리치는 축사, 신 내림과 비슷한 유사(類似)성령의 능력 과시, 진언과 비슷한 예언과 예지의 은사로 둔갑한 저주와 축복의 강제, 교역자에 대해 하나님의 전권대사로 영적인 권위와 신성불가침을 내세워 말씀이 곧 법으로 둔갑 절대복종 강요, 복채와 비슷한 액수를 책정한 헌금 강요, 헌금의 목회자 사용권리, 등등 인격적인 인간관계는 실종되고 신과 추종자의 관계로 설정되어 종교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감시감독 강화로 교회 이탈 방지를 위해 안간 힘을 쓰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를 지도하고 설교로 신자들을 이끌고 있는 목회자의 의식이 먼저 깨어 있어야 한다. 성경에 바로 서야 하고, 인격을 존중하며, 신자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세상의 명예와 재물에 마음을 쏟지 말고, 이교의 신비한 방법을 도입하지 말고, 세상의 기업처럼 성공의 잣대를 부하거나 물량 확보에 두지 말며, 신학의 지속적 발전과 변화에 연구로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그대로 전할 수 있는 교회의 신령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세상에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다. 곧 신자 한 사람 한 영혼이 교회를 이루었음을 신자들의 믿음과 신앙이 그대로 세상에 전해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의 세속화가 끝나야 하고 지도자와 신자들이 거듭난 생활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초대교회 순수 신앙 회복으로 교회의 소명 감당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