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횃불교회 이재희 목사

한나는 자식을 낳지 못해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하여 아들을 얻은 인물이다. 얼마나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는지 엘리 제사장이 한나의 기도 소리를 듣고 술 취한 줄 알 정도였다. 엘리 제사장이 아이를 낳고싶어하는 한나의 심정을 알게 되었고, 한나에게 믿고 가라고 한다. 엘리 제사장의 그 말을 믿고 돌아간 한나는 정말 그대로 아들을 낳는다. 또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했기 때문에 아들을 낳고 젖 뗀 시기가 될 때, 아버지 집의 엘리 제사장 앞에 아들 사무엘을 데려다 놓는다.

이 시대는 암흑기였고, 엘리 제사장도 나이가 많이 먹어 눈이 점점 어두워 갈 때이다. 제사장들이 타락하고 지도자들이 타락했다.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도 착취해서 도둑질하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불법이 성행하여 아버지 앞에 드리는 제사는 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이럴 때 하나님이 믿을 만한 제사장이 없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한나에게 사무엘을 낳게 하셨고, 엘리 제사장을 통해 성전에서 교육받게 하셨다. 이 아이 사무엘은 아직 하나님의 음성을 몰랐다. 너무 어리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무엘을 계속 불러도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실로에는 엘리 제사장만 있었기 때문에 아직 하나님의 음성을 분간할 수 없는 사무엘은 하나님이 부르실 때마다 계속 엘리 제사장에게 가서 나를 불렀냐고 물어보았다. 결국, 하나님의 음성이 세 번째 있었을 때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신 것을 깨달았고, 다시 한 번 음성이 들리면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대답하라고 알려 주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은 누구를 부르시는가. 이 지구촌 안에 예배가 타락하고, 목사들이 타락하고, 하나님의 법이 무너지고 있을 때,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무엘을 부르신 것처럼 하나님이 선택하여 교육시키고 감독하여 준비시키는 하나님의 종들이 있다.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까지도 타락하여 하나님의 재물을 훔치고, 하나님의 법도 안에서 온전한 성령의 불을 켜야 할 제사장들이 잘못된 불을 켜는 그런 암흑 속에서도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그 성소 안에 아직 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소에 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생명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버지가 일 하신다는 것이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법궤 곁에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것이 하나님 음성인지 몰라서 계속 듣지 못하고 딴 짓만 할 때가 많다. 하나님의 음성을 모른다면 이 시대를 향해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몰라서 엘리 제사장에게 물어본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에게 물어야 하겠다.

사무엘이 자라고, 하나님이 사무엘을 쓰실 만할 때에 이미 엘리 제사장은 영권이 상실하였다. 아들들이 엘리 제사장의 말을 듣지도 않을뿐더러 목자적인 공권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곁에 있었다. 삼상 3장 3절에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무엘은 성전의 사람이고 늘 하나님의 말씀, 생명의 만나 곁에 있는 자였다는 것이다.

이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이 잘 살고 백성들이 안전하고 행복하려면 젊은 세대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하나님 말씀 앞에 있어야 한다. 또한, 다음 세대의 영적 계승자들이 더 능력 있는 종들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이 나라가 안전하다. 하나님은 영적 지도자가 잘못됐을 때 이 세상을 향해서 문제를 일으키셨다. 즉, 영적 지도자가 잘못되면 이 세상의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 나라가 잘 살고 백성들이 평안하게 살려면 교회가 바로 서야 한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난리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십자가 곁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깨달아야 한다. 이 바이러스는 하나님 음성의 표징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백성들을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온전히 주님 앞에 엎드린다면 주님은 놀라운 회복의 역사를 주실 것이다. 빨리 회개하고 무릎 꿇는 것이 이 세상이 살 길이고, 마스크를 벗는 일이고, 이 전염병 때문에 고통 받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리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저 보이는 대로 육적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이 시대의 상황과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음성을 듣고, 그에 응답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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