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대 장보연 상담학교수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하게 말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눠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네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며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에서 치유되어야 하고 낡은 것에서 새로워져야 하며, 병에서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함에서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에서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된다. 기억하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네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한 손은 자기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삶을 돕는 손이다”

이 글은 63세의 일기로 아름다운 생을 마감한 오드리 햅번이 아들에게 남긴 유언이다. 오드리 햅번은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아버지가 정치적인 문제로 집을 나간 이후 어머니와 네덜란드와 영국을 떠돌며 가난하게 살았다. 아사 직전에 이웃에게 발견돼 겨우 목숨을 건졌다. 그녀를 살린 것은 유니셰프의 구호 빵이었다. 어렵게 성장한 소녀는 세계적인 영화배우가 되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은 그녀는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이다. 어린이 백만 명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다"고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녀의 헌신적인 희생덕분에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유니세프가 세계적인 어린이 구호단체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그녀와 같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오뚜기 그룹의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 세상을 떠날 때까지 4,242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그는 1992년부터 24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해왔다. 자신이 도움을 준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해줄 정도로, 그의 후원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물질로, 시간을, 진심 어린 마음을 이웃과 사랑을 나누었다. 나의 진심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어느 어린 소년은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심장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이 소년의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일을 못 하는 상황이었고, 할아버지가 학원 셔틀버스를 운전해서 버는 수입이 전부였기에 심장 수술비 1천만 원은 너무도 큰돈이었다. 어떤 도움이 손길이 없어 결국 수술을 포기하려던 그때, 오뚜기 그룹 함태호 명예회장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이 소년은 다섯 번의 대수술이 있었지만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 1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소년은 어느새 11살이 됐다.

소년은 오랜만에 도움을 준 할아버지를 찾았다. 하지만 그의 따뜻한 얼굴을 볼 수 없었다.아이가 찾은 곳은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이었다. 이 두이야기는 인정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는 오늘날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문재인 대통령은 왜 대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자리에, 중견기업인 오뚜기 그룹의 대표를 초청했는가(?) 이제야 이해가 간다. 오늘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이 가난과 질병, 전쟁, 학대 등으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

이들을 살려야 한다며, 각 방송은 매일 매시간 1만원, 2만원 후원 캠펜인을 벌인다. 1만원이 아프리카 어린이를 살리는 기적이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로 만든 떡을 먹고, 마음이 굳어져버려, 여기에 별로 감동을 갖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작은사랑이 기적이 된다는 것. 우리는 이들을 통해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축복이다. 

어린이 1백만 명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회이다. 5월 가정의 달에 인류 모두가 생각해야 할 성서의 교훈이다.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세가지 조건으로 희망을 말했다. “그저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희망...”이라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도 몇일 남지 않았다. 5월 가정의 달, 희망이 희망으로 끝나지 않고, 가난과 질병, 전쟁과 학대로 어려움에 처한 세계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는 5월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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