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이 직무가 정지되면서, 전 대표회장을 지지하는 쪽과 지지하지 않은 쪽의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한기총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한기총 임시총회준비위원회는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교단장 단체 대표 총무 임시총회를 위한 연석회의 준비 모임’을 지난 28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앞서 지난 21일 교단장들의 만장일치 추대로 증경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내세운 한기총 임시총회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준비위는 한기총 이우근 직무대행에게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 직무대행은 긍정의 뜻을 담아 오는 3일 준비위원장을 포함한 참석자 3명을 만나겠다는 뜻을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모임은 이 직무대행과의 만남에서 전할 의견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홍재철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직을 물러 난지 6년만에 한기총이 사회에 지탄을 받는 단체가 되었다”며, “전광훈 목사에게 큰 기대를 가진 것도 사실이다. 한기총 발전을 위해 전 목사를 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지의 결과는 ‘홍재철 목사, 한기총 출입금지’ 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홍 목사는 “지금의 한기총은 대화도 타협도 없는 곳이다. 아무도 전 목사를 말리지 못한다. 이러다가는 한기총이 파산하고 말 것”이라며, “한기총을 살리는데, 죽을 때 죽더라도 감당하자는 마음으로 이곳에 섰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모든 교단장들이 임시총회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일에 누가 반대를 하겠는가”라고 반문 한 뒤, “한기총의 주인은 대표회장이 아니다. 한기총의 주인은 한국교회이며, 이 자리에 모인 회원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 목사는 “공동회장이나 공동부회장의 이름을 가지고도 왜 가만히 있는가. 왜 옆에 있는 동역자가 당해도 한마디 말조차 하지 않는가”라며 일침하고, “행동으로 보여 넘어지고 있는 한기총을 바로 세우자.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나도 한기총을 위해 싸우다 갈 것”이라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총무협을 대표해 김경만 목사는 “총무협의회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총무협의회는 ‘오직 예수, 오직 복음’으로 지금까지 한기총을 섬겼다. 교단장님들의 도움을 받아 한두차례 해외에 나가 전도와 봉사, 기부 등을 하며 선한일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기총을 위해 헌신하고, 교단장들에 지도하에 순종하고 이끌림 받아 잘 섬겨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 대변인 김인기 목사는 “앞으로 준비위는 위기상황이자 무너져가고 있는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8월안으로 임시총회 열어 10가지 안건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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